세븐틴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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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2020년 4월호 인터뷰
- 편집부 :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은 어땠나요?
히로세 스즈 (이하 S) : 세븐틴 학원제에서 처음 만났었지?
요시자와 료 (이하 R) : 응, 내가 남자 모델로 출연했던 때가 5~ 6년 전이니까.
S :‘만났다’라기보다는‘눈에 띄었다’에 가까운 거 같아.
R : 하긴 둘이서 코너를 맡아서 한 적은 없으니까.
같이 런웨이 했던 모델이랑도 말을 안 했던 것 같아. (웃음)
S : 난 료를 보고 ‘존잘!’이라고 생각했었어. 매니저님께도 말했다고. (웃음)
R : 고마워 (웃음) 그때 스즈는 텐션이 높고 활발한 아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렇게 같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건 진지하고
누구와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이 바뀌었어.
- 편집부 : 각자 서로를 보면서 신기하다고 느낀 것들이 있나요?
S : 요시자와에게 아저씨 같은 부분이 있다는 것.
R : 하하하 (웃음) 인정. 인정
S : 그런 얼굴과는 달리 갭이 있어.‘영차’라고 말하면서 일어나고
조금 뛰었는데‘내일 무조건 근육통 온다’라고 말하는 점이 정말 아저씨 같아.
그런 모습을 보면‘나쁜 사람은 아니구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어 (웃음)
R : 아저씨 같은 모습 보여주길 잘한 듯. (웃음) 스즈를 보고 신기하다고 느낀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다른 사람이 보기에 너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높을 거라고 생각을 못 하는 타입이잖아. (웃음)
S : 응 (웃음)
R : 그런데 스즈를 알면 알수록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높은 것 같아.
아까도 말했지만, 어느 세대의 사람과도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S : 요시자와와 대화하면서 느꼈던 것이 있어.
누구라도 첫 만남부터 자세하게 물어본다거나 막 다가가지는 않잖아.
그런데 요시자와는 그렇게 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대화하면 할수록‘이런 부분까지 말해주는구나’하고 생각을 할 때가 있어. 의외로 사람이구나... 하고 느껴.
R : 나 사람이야!! (웃음)
S : 너무 잘 생겨서 쿨한 이미지가 있었던 것뿐... (웃음)
- 편집부 : (위에서 말한 것 중) 비슷한 부분이 있나요?
S : 요시자와가 절 보고 자연스럽게 이어나간다고 했던 부분은 맞는 것 같아요.
R : 응, 우리 둘 다 의외로 어떤 것이든지 잘 대응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
S : 나츠조라 촬영이 끝나고 노래방을 갔었을 때
우리 둘 다 하이텐션이어서 노래 많이 불렀었잖아. (웃음)
R : 아, 그랬었지. 그때가 그립네. (웃음)
- 편집부 : 봄 패션 중, 좋아하는 패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S : 귀 뚫었으니까 큰 귀걸이가 있으면 좋겠어요♡
아침 드라마 촬영이 아예 끝나고 큰맘 먹고 귀 뚫었었거든. (웃음)
R : 촬영 끝났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
S : 목폴라 니트에 큰 귀걸이를 차는 스타일이 좋아.
R : 너 혼자 뚫은 거야?
S : 나도 그러려고 했는데 매니저님이 절대 안 된다고 나 못 믿겠다고 하셔서... (웃음)
가게 가서 뚫었지 뭐.
R : 나 예전에 압정으로 뚫은 적 있어.
S : 헐! 언제?
R : 중학교 때 한 3개 뚫었었어.
S : 듣기만 해도 아프다.
R : 혼자 뚫다가 곪으면 안 되니까 가게 가서 뚫는 게 좋다고 생각해.
S : 응, 맞아. 그런데 요시자와는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해?
R :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이라... 패션이란 어렵네.
S : 봄 다운 색깔이라던가 생각해보면 쉬울 것 같아.
R : 봄 다운 색이라..
S : 파스텔 톤의 옷이라던가?
R : 오, 그거 좋네. 그걸로 하자.
S : 진짜 좋다고 생각하는 거야?! (웃음)
그럼 상의와 하의 중에 파스텔 톤으로 입고 싶은 건 뭐야?
R : ...스즈는 뭐가 좋은데?
S : 상의!
R : 그럼 나도 그걸로 하는 걸로! (웃음)
- 편집부 : 학생 시절의 추억이 있다면?
S : 중학교 때 친구의 언니가 쌍둥이였는데 정말 예뻤어.
친구들 사이에서도‘그 언니들이랑 만나면 럭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내적 친분 쌓고 그랬던 것 같아.
R : 대화해 본 적은 없는 거야?
S : 세븐틴 모델 했을 때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너무 긴장돼서 말을 못 걸었어. (웃음)
R : 나는 그 친구와 첫 만남만 생각하면 너무 충격적이야.
몸도 좋아서 지금도 대회에도 나가고 있어.
S : 대박. 언제 만난 거야?
R :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 때. 대단한 몸을 가지고 있었던 그 친구와 어깨를 부딪혀버렸거든.
그래서 그 친구가‘아 개 아프네, 고릴라같이 생긴 게’라고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나.
고릴라는 자기면서. (웃음)
- 편집부 : 최근 편하게 쉬었던 에피소드!
S : 한 2주일 동안 쉬었던 것 같아.
R : 그건 대박이다. 그래서 뭐 했어?
S : 정말 아무것도 안 했어 (웃음) 일어나서 딱히 할 거 없으니까 다시 자고...
한 거 없이 하루 종일 빈둥빈둥하기만 했어.
R : 난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때가 제일 웃기고 좋았던 시간이었어.
‘M-1 그랑프리’라던가 개그를 보는 게 좋아서 카마이타치가 제일 재미있었어.
- 편집부 : 영화 ‘죽어는 봤지만’이란?
R : 츠츠미 신이치 씨가 연기하는 하카루가 2일만 죽는 약을 먹은 후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낸 코미디 영화예요.
스즈는 코미디 작품이 처음이지?
S : 응. 코미디 작품을 해본 요시자와, 츠츠미씨, 다른 배우분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촬영했지!
R : 스즈가 연기한 난세는 노비타 히카루의 딸로
아빠를 너무 싫어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아빠를 싫어하고 저항하는 딸을 연기해야 했잖아.
정말 잘 해줘서 앞으로 스즈의 다른 코미디 작품이 보고 싶어.
S :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후후. 요시자와의 코미디 연기는‘역시!’라는 말로 끝낼 수 있어.
요시자와는 ‘고스트 사원’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마츠오카 역.
마츠오카가 술에 취해서 술주정하는 장면은 너무 재미있었어~!
R : 코미디 영화라 텐션이 높은 작품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조용’ 했었지 (웃음)
아, 맞다. 촬영 중간에 배우들끼리 심리 테스트했던 거 기억나?
S : 응. 내가 예전에 리리상에게 했던 질문이었지?
‘내 이상형에 딱 맞는 사람이 두 명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보는 것은?’이라는 질문이었지.
R : 그래서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지금 당장 자기가 원하는 것’이었지.
S : 넌 뭐라고 했었어?
R : 얼굴 (웃음) 스즈는?
S : ...재능!
R : 그것도 중요하지, 재능. 그러고 보니까 영화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나나세(스즈)의 볼에 붙은 크림을 닦아주는 장면 있었잖아
S : 응,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둘이서 먹었던 장면.
R : 응, 그 장면. 내 역할 자체가 조용하고 별 볼일 없는 설정이었는데
그 장면만 존잘남으로 변해서 뭔가 리드하는 것이 조금 웃겼다고 해야 하나.
S : 아하하! 그래도 좋은 장면이었어
R : 청춘만화 같은 장면이었지만, 그 장면을 촬영한 때가 새벽 3시였잖아...
S : 아, 그러네!
R : 구두와 양말을 벗고 스즈에게 다가가서 크림을 닦아주는 장면이었잖아.
그날 아침부터 계속 같은 양말, 신발을 신고 있었거든.
그래서 촬영하기 직전에 ‘스즈가 발 냄새난다고 하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했었어 (웃음)
S : 괜찮아 그런 건! (웃음) 그때 그런 거 생각하고 있었구나, 난 이제 알았네.
R : 다행이다 (웃음)
S : 그 장면에서 크림을 닦아주고 서로 어떤 리액션 할지 많이 고민했었잖아.
R : 응, 감독님도 우리도 많이 고민했었지.
S : 결국 어떤 리액션을 취했을까요? 그건 영화를 보면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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