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Bros 201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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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을 거라면'
아이묭 (이하 A) : 스즈를 처음 만났던 것이 작년 홍백가합전에서 오프닝 영상을 찍을 때였죠?
히로세 스즈 (이하 S) : 네, 맞아요! 둘 다 엄청 낯을 가렸었죠.
A : 평소에 긴장을 거의 안 하는 편인데, 그땐 몸이 많이 굳어 있었어요.
무뚝뚝한 사람처럼 돼버려서 스태프분에게 “저 오늘 너무 조용했죠? 사람들이 싫어할 수도...” 라고 말했을 정도로
긴장했어요. (웃음) 그런 와중에 폭죽 터뜨릴 때 스즈가 같이 사진 찍자고 말해줘서 너무 기뻤어요!
그 후에 스태프분에게 자랑 많이 했어요. “히로세 스즈씨가 저보고 같이 사진 찍자고 했어요!!” 라고요.
S : 사이가 좋아진 지금이라면 “제가 낯가림이 심해요” 라고 말을 하면 되는데
그때는 “THE ARTIST! 아이묭!” 이었어요. (웃음)
A : 죄송했어요..
S : 아니에요, 괜찮아요. (웃음) 사실 리허설 할 때, 우치무라 테루요시 씨에게
“아이묭 씨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주 듣고 있어요” 라고 했더니
그분도 아이묭 씨의 노래를 들으시면서 마음에 든다고 말해주셨어요.
계속 이야기를 하다가 사쿠라이 쇼 씨가 뭐가? 하시면서 같이 노래를 들었어요.
결과적으로는 3명 다 계속 아이묭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야기를 했던 터라 실제 아이묭 씨를 만났을 때
“와, 진짜 아이묭씨다...!” 하고 놀랬던 기억이 있어요.
A : 우아! 정말 기뻐요. 그렇게 노래도 들어주시고 칭찬도 해주셨는데
낯도 가려버리고, 좋지 않은 태도를 보여드려서 정말 반성해야겠어요.
S : 에이, 사과받을 일도 아닌데요, 뭘. 저는 홍백가합전 때의 인상이 강했기 때문에
처음에 불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약속을 잡았을 때,
“일상생활에서도 THE ARTIST, 아이묭일까? 만나서는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약속 장소에 갔던 것이 기억나요.
A : 스즈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고
평소처럼 “안뇽하세요오~!” 같은 텐션으로 대했으니까 스즈는 그런 저를 보고 정말 놀랐겠네요.
S : 홍백가합전 때 느꼈던 것과 정말 다르고 거리감을 느끼지 못해서 정말 놀랐어요.
게다가 “아이묭도 불고기를 먹는구나!” 라는 생각도 했죠.
A : 그렇게 말하신다면 저 역시 “히로세 스즈도 불고기를 먹는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S : 그때 같이 갔던 친구가 “그런 것까지 물어보는 거야?”라고 할 정도로
아이묭에게 계속 질문하는데 척척 대답해 줬잖아요.
서로를 보며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 자리에서 아이묭에 대해서 전부 알아버렸다고요! (웃음)
A : 그 자리 덕분에 어색했던 것들이 없어진 것 같아. 딱! 하고 거리감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고
지금처럼 이렇게 사이가 좋아질 줄은 상상도 못 했지!
두 달에 한 번씩은 만나자고 했었는데 오늘로 4번째 만남인가? 둘 다 분장도 안 하고 완전 ‘오픈’이니까. (웃음)
그때 우리 개인 룸이 없는 가게로 밥을 먹으러 간 거 기억나?
직원이 가게에 연예인이 왔다는 거 티를 내지 않고 자리 알려주고 주문했던 거,
정말 감사했지만 뭔가 웃기지 않았어?
S : 아 그랬었지. 직원분이 신경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지.
A : 나는 내가 모든 것을 말하면 상대방도 숨기지 않고 말을 해주겠지 라고 생각을 해버려.
“나는 여기까지 전부 말을 했는데 너는 말 안 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정말 슬프다?
S : 그러네. 우리는 서로에게 뭐든지 말을 하니까. (웃음) 그런데 신기한 건 일에 관련된 말은 안 하는 거 같아.
A : 응,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그럴지도? (웃음)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최근 산 것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은 뭐야?
S : 이런 거 듣고 싶어? -1 (웃음)
A : 듣고 싶어!!! (웃음)
S : 음~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닌데 큰 물건으로 말하자면 소파려나?
A : 에!! 나도 소파 산 지 얼마 안 됐는데! 어떤 타입의 소파야?
S : 방의 벽이랑 바닥 색깔이 밝은색인데 조금 차분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갈색의 가죽 소파를 샀어.
점원이랑 이야기하면서 결정했지.
A : 그 점원은 정말 두근거리겠다. 자기가 추천한 소파가 히로세 스즈의 집에 있다니!! 이렇게 생각할걸?
S : 에이, 안 그래~ (웃음) 그럼 아이묭은?
A : 나는 도쿄 왔었을 때 중고가게에서 2만 원 주고 산 소파를 쓰고 있었는데,
이제는 뒹굴뒹굴해도 좋은 크기의 소파를 사고 싶어서 최근에 190cm인 소파를 샀어.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큰 거 같아서 후회 중. (웃음)
그런데 그 전에 사용하던 소파는 추억이 담긴 거니까 버릴 수가 없어서 어딘가에 관리 맡길까 생각하고 있어.
이번에 주문한 소파가 집에 오면 우리 집 들러서 한번 봐봐. (웃음)
S : 오! 갈래갈래! 아이묭은 요리 좋아한다고 말했었으니까 아이묭표 요리도 먹고싶네.
A : 많이 만들어줄게. 최근에는 탕수육도 해서 먹었고 튀기지 않고 만든 치킨도 있어.
난 집순이니까 언제든지 와. 너가 오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까! 스즈는 나에게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
S : 아이묭은 잘 때 어떤 복장과 어떤 잠옷을 입고 자?
A : 이런 거 듣고 싶어? -2 (웃음)
S : 응, 진짜 궁금해! (웃음)
A : 평소에는 일반적인 티셔츠나 투어할 때 굿즈로 제작한 투어 티셔츠를 입어.
대부분 티셔츠고 바지는 츄리닝. 도망칠 수 있게 표시해 놓은 비상구 표지판에 그려져 있는 캐릭터처럼 보일 수도.
그리고 잘 때 방문은 열고 자. 복도에 인체감지센서가 있는데
자면서 뒤척일 때마다 센서의 불이 켜져서 놀랠 때가 있어.
그럴 때마다 “나.. 도둑인가?”라고 생각하게 돼.
스즈는 뭘 입고 자? 개인적으로 귀여운 파자마를 입었으면 좋겠네.
S : (웃음) 나는 티셔츠에 짧은 바지가 많은 것 같아. 예쁜 파자마도 좋아하고 실제로도 가지고 있어.
그런데 문득 거울 앞에 서서 파자마를 신경 써서 입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 있는거지...?” 라고
순간적으로 창피해졌던 날이 있었어. 편안함과 따뜻함이 최고니까 그런 옷을 입게 되는 것 같아.
A : 응! 뭔지 알 것 같아. 예쁜 파자마를 사도 못 입을 때가 있으니까.
나도 거울 앞에 서서 파자마가 예쁜 것을 확인하고 “누가 본다고!”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웃음)
S : 그렇게 나 자신에게 빠져있다가 정신을 차릴 때 뭔가 창피해지는 거 알지? (웃음)
A : 가끔 101마리의 달마시안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머리띠를 하고 있을 때가 있거든?
근데 배달이 오면 그대로 나간다니깐? (웃음) 택배 기사님도 문이 열렸는데
그런 머리띠를 하고 있는 사람이 택배를 받으니까 나를 이상하게 봤을 수도. (웃음)
S : 내가 놀러 갔을 때는 그 머리띠 꼭 보여줘.
그리고 나는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 같아.
A : 나도 집을 제일 좋아하고, 집을 내가 마음에 드는 장식으로 꾸며서 정말 좋아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가구를 살 때는 우선 사진을 찍어서 조화가 맞는지 확인하고 그 후에 알맞은 곳에 가구를 두고 있어.
그렇게 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밸런스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니까.
S : 헉! 뭔가 멋져! 나는 아늑한 분위기의 집을 좋아해. 뭔가 잡다한 느낌이 있어서 더 안정돼.
물건이 전혀 없거나 군데군데 비어있으면 뭔가 불안해서.
A : 그럼 아늑한 느낌의 방에서 그 머리띠를 하고 기다릴게. 갑자기 주제가 바뀌는데 나는 스즈의 미래가 진짜 기대돼.
정말 많이 변할 것 같아! 그래도 음악은 안 했으면 좋겠어.
물론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거나 가수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혹시 스즈가 가수로 데뷔를 한다면 나랑 스즈가 여자 솔로 가수로서 같은 입장에 있는 거니까.
스즈가 더 잘 될 수 있으니까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S : 만일 그런 일이 있다면 아이묭에게 노래를 부탁할 거야.
A : 아, 그건 좋을 듯. 이런 거 말하면 뭔가 잔소리하는 것 같지만
스즈가 앞으로도 대배우로서 많이 성장하길 바라고, 연예인이 아닌 일반 사람으로서도 잘 살았으면 좋겠어.
사람들의 신경을 쓰지 않고 차를 운전하거나
티셔츠에 짧은 바지를 입어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 거 말이야.
S : 나는 아이묭이 전설적인 가수가 될거라고 믿어. (웃음)
A : 전설적인 가수? 물론 그것도 좋지만 빨리 죽을 것 같은데. (웃음)
S : 응, 전설적인 가수. 내가 다니는 체육관의 트레이너 선생님이 연예계에 대해서 아예 모르는 분이셔.
나도 모르실 정도로 아예 관심이 없는 분이신데,
이번에 같이 운동을 하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아이묭이다” 라고 말하셨다니까?
내가 생각하기에 그분이 아는 정도의 연예인이라면 전 국민이 아는 스타가 틀림없어.
A : 우아 정말? 그분이 더 알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 (웃음)
그러고 보니까 스즈는 원래 배우를 할 생각이 아니었지?
S : 응, 처음 시작할 때도 계속할 생각은 없어서 언제 그만둔다고 말할까 이 생각만 하고 있었거든.
말할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이 일이 재미있다고 느꼈어.
내가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배우라는 일에 더 집중한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말 화가 났고, 다음에는 꼭 성공해야지라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아.
A : 나도 내가 싱어송라이터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고향인 니시미야를 떠나고 싶지도 않았고.
공연할 때도 “배가 아픈데 무대 쉬어도 되나요?”라고 말했던 적도 있어. 지금은 그럴 일 절대 없지만.
S : 나도 오디션 볼 때 “오른쪽 다리가 삐어서 오디션에 못 갈 것 같아요” 라고 말한 적이 있어. (웃음)
내가 농구를 한다고 서류에 적어놨으니까 믿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A : 귀여워. (웃음) 그랬던 것이 지금은 재미있게 하고 있으니까...
음, 인생이라는 게 신기한 것 같아.
나도 너처럼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버스킹 할 때 “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거야!!”
라고 화내면서 공연했던 기억이 있어.
S :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나 라이벌이 있다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게 맞는 말인 것 같아.
예전에 배우 오디션을 봤을 때 같은 역할의 지원자가 하는 연기가 신경 쓰이는 거야,
계속 그 사람을 의식하게 되고.
나만 일방적으로 그 사람을 의식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지인을 통해서
그 배우 역시 나를 의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돼서 너무 기뻤어.
그때 그 배우가 지금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극이 되고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A : 그런 느낌 뭔지 알 것 같아. 나는 여성 가수보다 남성 가수에게 라이벌 의식이 생긴다고 해야 하나?
스즈와는 배우의 세계와 싱어송라이터라는 활약하는 필드가 다르니까 이렇게 친해진 거라고 생각해.
S : 그러게. 홍백가합전에서 맺어진 이 인연을 소중히 하고 싶어.
A : 응!! 갑자기 또 주제가 바뀌는데 지금 이 코너가 이번 달로 마지막 회야.
마지막 회에 스즈가 와줘서 정말 기뻐.
S : 나야말로 불러줘서 고맙지.
A : “어차피 죽을 거라면”이라는 타이틀인데,
스즈는 어차피 죽을 거라면 마지막에는 무엇을 하고 싶어?
나는 한번 깼는데 다시 잘 수 있는 게 너무 좋아. 그래서 두 번째 잠에 들 때 죽고 싶어서 나온 타이틀이야.
S : 그것도 좋네, 근데 나는 어차피 죽을 거라면 살이 찌더라도 상관 안 하고 싶어.
A : 확실히 그건 그러네. 항상 관리를 해야 하니까..
근데 스즈 너, 많이 먹지 않아? (웃음)
S : 그러긴 해. (웃음)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은 아니니까 많이 먹지는 못해.
그래서 어차피 죽을 거라면 좋아하는 것은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더 이상 살이 찌지 못하도록 몸이 무거워져서 질식하는 정도가 좋을 것 같아. (웃음)
A : 아하하-! 그때 나랑 불고기 먹고 같이 살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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